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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달러 머스크 제국’ 현실화되나…테슬라 주주들 셈법 복잡해졌다

2026년 06월 19일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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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나스닥 거래소 외부에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당일 설치된 안내판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월가에서는 합병 성사 여부보다 주주들의 손익계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병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최초의 시가총액 4조달러 규모 기업이 탄생할 수 있지만 스페이스X 가치 산정을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흡수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최근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2조달러를 넘어섰으며 일부 투자은행은 2조5000억달러 수준까지 평가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1조4000억달러 수준이다. 두 회사를 합치면 기업가치는 4조달러에 육박한다.

◆합병의 핵심은 가격…테슬라 주주들 ’손해 볼 수도

문제는 합병 자체보다 합병 조건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테슬라 주주들이 어떤 비율로 스페이스X 주식을 받게 될지다. 일반적으로 합병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주식을 교환한다. 스페이스X 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테슬라 주주들이 받는 지분은 줄어든다.

스페이스X는 현재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업가치에 대한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스페이스X는 IPO 당시 약 1조750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고 일부 증권사는 목표가 기준 2조5000억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반면 모닝스타는 적정 기업가치를 약 7800억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최근 시장 평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 산정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만약 스페이스X 가치가 실제보다 과도하게 높게 평가됐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테슬라 주주 입장에서는 고평가된 자산과 주식을 교환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실적도 변수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AI와 우주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지난해 약 49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가 수익을 내고 있지만 AI와 우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미래 사업 투자로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투자자들이 ’테슬라가 스페이스X의 성장 프로젝트 자금조달 창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는 이유다.

니컬러스 오언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합병의 핵심은 스페이스X의 적정 가치 산정"이라며 "현재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가치에는 우주 데이터센터와 AI 사업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적정 가치를 약 7800억달러로 제시하며 최근 시장 평가보다 크게 낮게 평가했다. 이는 현재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가치와 1조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기업공개(IPO) 당일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시설 옆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 보안 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AI·우주·로봇 결합 기대…월가선 ’주류 시나리오’

찬성론도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이미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배터리, 로봇, 자율주행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머스크가 올해 초 AI 기업 xAI를 스페이스X에 합병한 데 이어 테슬라까지 결합할 경우 우주·AI·로봇·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거대한 기술 생태계가 완성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성장 정체 우려를 벗어나 새로운 스토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승패는 머스크가 아니라 합병비율이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이스X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면 합병은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스페이스X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테슬라 주주들의 반발도 커질 수 있다.

월가에서는 이미 답이 정해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80%가 넘는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테슬라에서도 의결권을 약 20%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질문은 ’합병이 가능하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지분을 가져가느냐’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울프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설은 이제 주류 논의로 이동했다"며 "머스크의 강한 의결권과 AI 시너지, 대규모 자본 조달 능력이 결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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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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