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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종목 수 2배인데 ’쏠림’ 더 심각…분산투자 기능은 어디로

2026년 06월 20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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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 글로벌 신흥국 증시의 핵심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MSCI 신흥국 지수가 미국 증시보다 소수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입된 기업 수가 미국 지수보다 두 배가량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상위 초대형주들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구조적인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최근 MSCI 신흥국 지수의 상위 종목 집중도가 MSCI 미국 지수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종목 수는 2배, 집중도는 그 이상

일반적으로 자본시장 참여자들은 신흥국 지수에 투자할 때 수십 개 국가의 수천 개 기업에 자본이 배분되므로 자연스러운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MSCI 신흥국 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종목 수는 1300여 개를 상회해, 약 600여 개 종목으로 구성된 MSCI 미국 지수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그러나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된 실제 지수 내역을 살펴보면 소수 거대 기업이 전체 지수의 향방을 좌우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미국 증시 역시 최근 대형 기술주(매그니피센트 7) 중심의 쏠림 현상이 역사적 고점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전체 지수 내 집중도 측면에서는 오히려 신흥국 시장의 상위 종목 지배력이 이를 능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아시아 테크 거인들의 독주 영향

이러한 신흥국 지수의 쏠림 현상을 유발한 주된 원인은 대만, 한국, 중국 등에 포진한 아시아 초대형 정보기술(IT) 및 플랫폼 기업들의 가파른 시가총액 팽창이다.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의 텐센트알리바바,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최상위 소수 종목들의 펀더멘털과 시가총액이 신흥국 시장 전체의 평균 성장 속도를 압도하면서 지수 내 비중이 기형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특정 반도체 밸류체인 기술주의 비중은 더욱 비대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시가총액 비중대로 기계적인 매매를 집행함에 따라 최상위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고착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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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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