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며 ’만스피’에 도달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반도체 업종 흐름을 좌우할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공개, 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여부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4%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는 9000선을 넘어섰다.
다만 반도체주 쏠림이 날로 심해지면서 코스피의 상승 랠리를 이어갈 뒷심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고 뉴스1이 전했다.
지난주에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 28.6%, 9.8% 오르며 두 종목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57%까지 올라섰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의 95%까지 따라잡으며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만큼 두 종목의 쏠림이 극단을 향했다는 의미다. 최근 증시 수급을 결정하는 ETF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상품이 독주하며 리밸런싱 과정에서 변동성을 유발할 여지가 커졌다.
반도체주 초강세는 글로벌 흐름이기도 하다. 직전 거래일(18일)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 급등하며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8% 오르며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 상승률(0.24%)을 크게 웃돌았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과 ETF에 자금이 몰리자 국내 ’삼전닉스’도 글로벌 리밸런싱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추종하는 FTSE 코리아 리밸런싱 영향으로 장중 7%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가 장 후반 상승폭을 줄여 2%대로 마감한 바 있다.
오는 24일(현지시각)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반도체주 랠리의 단기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NASDAQ:MU)의 이번 분기 실적이 매출 344억 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9.74달러로 가이던스를 웃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예정된 3분기 최고 실적을 넘어 경영진이 내놓을 2027년 장기 공급 전망과 가격 정책에 쏠려 있다.
시장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만큼 명확한 청사진 없이는 역대급 실적에도 급락했던 2분기처럼 실망감이 노출될 수도 있다. 당시 ’삼전닉스’ 주가도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발표 이후 급락하는 동조화 양상을 보였다.
오는 25일(현지시각)에는 금리 향방에 영향을 줄 미국의 5월 PCE 물가지수 발표도 있다. 지난주 FOMC에서 연준이 향후 정책 방향을 언급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폐지하면서 지표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종전 합의 이후 WTI 국제유가가 70달러 선으로 하락했지만 주말 사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교전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지표에서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클 경우 증시의 금리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
한국증시가 MSCI 선진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지도 관심사다. 만약 24일 MSCI 리뷰에서 한국이 1차 관문인 관찰대상국에 지정될 경우 2028년 선진지수 편입을 노릴 수 있게 된다. 관찰대상국 등재만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에 증권주, 시총 상위종목 중심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앞서 MSCI가 한국의 시장 접근성 개선이 무르익지 않았다 평한 만큼 올해 도전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가 반도체 업황과 금리 방향, 글로벌 자금 흐름을 동시에 점검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 MSCI 리뷰, 미국은 러셀 리밸런싱이라는 수급 이벤트가 더해지며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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