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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HBM 가격 상승 반영해 메모리 반도체 목표주가 상향

2026년 06월 22일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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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ng.com - 번스타인(Bernstein)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업종 전반의 실적 추정치도 대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번스타인은 메모리 비용 급등으로 AI 인프라 투자 지출이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번스타인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2만5,000원에서 44만 원으로, SK하이닉스는 115만 원에서 330만 원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10달러에서 1,300달러로 각각 상향하고 세 종목 모두에 대해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HBM 관련 사업이 없는 KIOXIA에 대해서는 ’시장 수익률 하회(Underperform)’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번스타인의 핵심 논거는 HBM 가격이 기존 DRAM과의 수익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폭 인상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25년 3분기 이후 기존 DRAM 가격은 약 4.5배 급등한 반면, 연간 계약으로 고정된 HBM 가격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그 결과 번스타인은 현재 기존 DRAM에 생산 능력을 투입할 경우 HBM 대비 웨이퍼당 매출은 2배 이상, 매출총이익은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마크 리(Mark Li)는 보고서에서 "이것이 바로 메모리 공급업체와 GPU/XPU 기업들이 현재 2027년 HBM 가격 협상을 진행하며 격차를 좁히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내년 HBM 가격이 2~2.5배 인상될 것으로 모델링했다. 이는 격차를 완전히 해소하는 데 필요한 수준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공급업체들이 AI 생태계를 위해 HBM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전제를 반영한 것이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직접 조달할 수 있는 기존 DRAM 및 NAND와 달리, HBM은 GPU 내부에 패키징되어 Nvidia와 같은 칩 공급업체의 원가 구조에 포함된다.

Nvidia가 75%의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이 마진을 보전하려 한다면, HBM 가격 인상분을 고객에게 전가할 때 4배의 마크업을 적용해야 한다.

마크 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마크업에 기존 DRAM 및 NAND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직면하는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이 "메모리 비용 상승분만으로 30% 높아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AI 투자 자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비용이 공급망 전반에 재분배되고 경쟁력이 약한 공급업체들은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타인의 2027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25~38% 상회하는 수준이며, 이러한 괴리는 HBM 가격 인상이 아직 매도측 애널리스트들의 광범위한 모델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리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개월 내 협상이 마무리되면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지지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GPU 마크업을 피하기 위해 메모리 공급업체로부터 HBM을 직접 조달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경우 미디어텍(MediaTek)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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