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vesting.com - 화요일 글로벌 반도체 주식이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밸류에이션 과열과 미국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번졌고, 미국 월가도 약세 출발이 예상됐다.
한국에서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 이상 하락했다.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코스피는 20분간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10%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도 급락해 닛케이 평균주가가 3.55% 하락 마감했다.
매도세는 유럽으로도 이어졌다. 유럽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ASML은 한국시간 오후 5시 35분(GMT 08:35) 기준 5% 이상 하락했다. Infineon, ASM 인터내셔널, STM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각각 5%에서 8% 사이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프리마켓에서도 약세 신호가 뚜렷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8% 이상 하락했고, 인텔과 마벨 테크놀로지는 각각 약 7.8% 떨어졌다. Nvidia, AMD, TSMC는 3%에서 7% 사이의 하락세를 보였다. iShares 반도체 ETF는 4.6% 하락했다.
나스닥 100 선물은 2.7% 하락하며 미국 주요 지수 선물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S&P 500 선물은 1.4%, 다우 선물은 0.6% 각각 하락했다.
스페이스X 주식도 프리마켓에서 4% 이상 하락했다. 월요일 4,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최근 시장 데뷔 이후 얻었던 상승분 대부분이 사라진 데 이어 추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12월까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2주 전 예상치의 두 배 수준으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에 투자자들이 적응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금리 인상은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부채를 통해 조달되는 AI 인프라 투자의 정당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중동 휴전 이후 이번 분기 초 반도체주가 급등한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쌓여왔다.
이번 화요일 조정은 전날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수요일 최신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메모리 및 AI 반도체 수요 전망에 대한 단서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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