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dingKey - AI 열풍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SKHY), 마이크론(MU) 등 제조업체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대만 공장에서 노사 분규에 직면했다.
아시아·태평양 거래 시간대인 9월 1일, 대만에 위치한 마이크론의 2대 노동조합인 "마이크론 웨이퍼 노조"와 "마이크론 메모리 노조"는 사측이 현행 보너스 제도 개편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파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파업 소식의 영향으로 마이크론 주가는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한때 2% 이상 하락했다.
[출처: Futu]
두 주요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는 합쳐서 1만 명에 육박하며, 이는 대만 타오위안과 타이중 지역에 위치한 마이크론의 전체 직원 약 1만 5,000명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노조 측은 8월에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참여 조합원의 80% 이상이 파업권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규의 핵심은 AI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 이익과 직원 보상 간의 배분 문제다.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4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GAAP 기준 순이익은 282억 4,000만 달러, Non-GAAP 기준 총마진율은 84.9%에 달했다.
노조는 마이크론의 현행 개인 성과급 산정 방식이 투명하지 않고 상한선이 설정되어 있어 직원들의 보너스가 회사의 이익 성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한 노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벤치마크로 제시하며 현행 제도를 기업 이익과 더 밀접하게 연계된 이익 공유 메커니즘으로 개편할 것을 요구했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이전에 노조와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 보너스 재원으로 적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과 연계된 10%의 이익 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마이크론 대만 법인은 올해 성과급 지급액이 회사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현지 관련 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동시에 기존 채널을 통해 직원들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만의 "노사분규조정법"에 따르면 조정이 결렬되기 전에는 쟁의행위를 진행할 수 없으므로, 노조는 정식 파업 행위에 앞서 법정 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마이크론 대만 법인의 2대 노동조합은 8월 말과 9월 중순에 조정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조정이 결렬될 경우 이르면 9월 정식 파업 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
이번 분규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마이크론의 대만 내 생산 거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세계 최대 생산 기지로, 마이크론은 이곳에 약 1조 4,000억 대만달러(약 439억 달러)를 투자해 DRAM, HBM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실제 파업이 발생할 경우 마이크론 생산의 일부가 차질을 빚고 DRAM, HBM 등 글로벌 메모리 제품 공급에도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영향 정도는 파업의 규모와 기간, 사측의 생산 능력 재배치 가능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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