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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베팅’ 하루 만에 25% 증발…190조 몰린 레버리지 ETF의 역습

2026년 06월 24일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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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픽사베이] 코스피가 사상 최대인 910포인트 폭락한 ’검은 화요일’에 개인투자자들의 고위험 베팅 상품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ETF들은 하루 만에 평균 25% 넘게 폭락했다.

문제는 손실 규모보다 시장 영향력이다. 지난달 말 첫선을 보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거래대금 190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약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투자자들에게는 고수익 기회를 제공하지만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초단타 매매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 한 달 만에 190조 거래…’증시의 새로운 고래’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9.99% 급락한 8203.8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원 이상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8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삼성전자(-12.31%)와 SK하이닉스(-12.47%)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도 평균 25% 이상 급락했다.

지난 5월 27일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대표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당초 금융당국은 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인하겠다는 취지로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출시 직후 폭발적인 거래가 몰리면서 시장에서는 "또 다른 파생상품 열풍"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개인은 울고 증권사는 웃고

금융감독원이 주목하는 부분은 과도한 회전율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22일까지 단일종목 ETF의 하루 평균 매매회전율은 122.5%에 달했다. 투자자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사고파는 초단타 거래가 일상화됐다는 의미다.

이는 국내 일반 레버리지 ETF 평균 회전율(30.2%)의 4배 수준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주식 회전율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와 운용사는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얻고 있다.

단일종목 ETF 운용보수는 연 0.6~1.0% 수준으로 일반 ETF보다 최대 5배 비싸다. 여기에 높은 거래 빈도로 매매 수수료까지 더해진다.

금감원이 "투자자는 돈을 잃고 시스템 운영자만 이익을 얻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배경이다.

실제로 상장 이후 발생한 관련 수수료 규모만 약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BN DB ◆ 혁신 상품인가 투기 상품인가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미국 시장에서도 이미 활성화된 상품이며 투자자 선택권 확대와 국내 자금 유입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 상황에서 고위험 상품을 도입한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처럼 AI 버블 논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중동 변수 등이 겹친 환경에서는 시장 변동성을 더욱 확대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를 장기 투자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하루 수익률을 기준으로 설계된 상품 특성상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실제 수익률이 기초자산과 크게 괴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투자보다 트레이딩 상품에 가깝다"며 "증시가 급등할 때는 수익이 극대화되지만 급락장에서는 손실 역시 배가된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단일종목 ETF는 국내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잘못 활용될 경우 개인투자자 손실과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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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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