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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널뛰기 장세…위기 전조일까 후기 과열일까

2026년 06월 24일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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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의 종가가 표시돼 있다.[출처= 연합] 최근 코스피 시장이 하루 5~10% 수준의 극심한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이 같은 잦은 양방향 변동성은 정상적인 시장보다는 거품 붕괴나 위기 국면에 주로 나타나는 지표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의 하락 전환을 확정 짓는 ’정점(천장)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 및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지수의 장기 일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발성 급락 자체가 추세 반전을 예고하는 신호로서의 가치는 낮았다.

급락 이후 관찰되는 중장기적인 양(+)의 수익률은 주식 시장 본연의 장기 우상향 관성에 따른 통계적 착시일 뿐, 대세 하락장에 진입한 이후의 급락은 반등을 보장하지 않았다.

반면 급등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방향성 시그널로 작용했다. 장중 대규모 폭등일의 출현은 숏스퀴즈와 모멘텀을 자극해 주가를 상방으로 점화하는 성격이 강했으며, 이 효과는 강세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피, 이례적인 상승 우세형 급등락 반복

역사적으로 단기 캘린더 내에 폭등과 폭락이 교차하는 ’양방향 급변’ 현상이 격렬했던 구간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등 대규모 폭락장이었다.

현재 코스피의 양방향 급변 강도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에 비견될 만큼 이례적으로 높다. 하지만 과거의 위기형 폭락장과 달리, 올해 한국 증시는 연초 대비 누적 수익률이 약 120%에 달하는 강력한 상승장 속에서 이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와 유사한 패턴으로 2000년 닷컴 버블 정점이나 2015년 중국 증시 랠리 후기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의 수급과 레버리지 상품 쏠림이 만들어낸 전형적인 ’후기 과열’의 징후라는 것이다.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방의 탄력보다 한 번 밀릴 때의 하락 폭이 점차 깊어지는 변동성 비대칭 양상이 희미하게나마 포착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큰 하락일의 출현 빈도가 구조적으로 잦아지는지 여부가 리스크 관리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출처= 연합] ◆정점 통과? 아직은 ’상승 빈도’가 우위

현재의 장세가 천장을 알리는 종착역인지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변동성의 크기가 아니라 ’방향의 균형 변화’다.

과거 나스닥과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 사례를 역산해 보면, 정작 고점 도달 직전 6개월 동안은 큰 등락 없이 질서 정연한 상승장이 연출됐다.

붕괴의 전조는 ’큰 하락일의 빈도가 큰 상승일을 미세하게 앞지르기 시작하는’ 힘의 역전 현상이었다. 격렬한 변동성 폭발은 고점을 깨고 내려간 붕괴 과정에서 사후적으로 발생했다.

이 필터를 현재 코스피에 대입하면 아직 천장 신호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6개월간 코스피는 4 표준편차(약 ±5%) 기준 큰 상승이 11회, 큰 하락이 8회 발생하여 여전히 상승 편향이 우세한 상태다.

현재 코스피의 누적 수익률과 급변일 빈도를 고려할 때, 시장을 지배하는 동력은 여전히 ’상승’이다.

다만 최고권역에서 발생하는 격렬한 양방향 변동성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과열돼 있는 동시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붕괴할 수 있는 취약성을 뜻한다는 점에서 면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기술적 변동성 지표 이면에 시장의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는 환율, 금리, 공급망 등 주요 매크로 변수의 미세한 균형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오른 1539.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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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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