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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쿠팡 ‘매수’·목표가 28달러 유지…"멤버십 이탈 우려 극복"

2026년 06월 15일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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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김현수 기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리스크가 투자시장에서 해소 국면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매수(Buy)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고 주가도 반등했다. 멤버십 등 실적 회복과 함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BofA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쿠팡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28달러(약 4만2000원) 그대로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쿠팡 과징금 결정 직후 발간됐다.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에 역대 최대 규모인 62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광고 데이터 불법 수집 혐의가 근거다. 다만 시장은 규제 리스크 해소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시장의 예측 과징금은 1조원 이상이었다. 실제 부과액이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IB 업계에서는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박세연(Seyon Park) 애널리스트도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쿠팡 매수(Overweight)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 28달러를 유지했다.

실제로 쿠팡 주가는 과징금 발표 당일 7~14% 급등했다.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52주 고점 34.08달러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리스크 해소 직후 반등한 것이다.

BofA 매수 의견 유지는 쿠팡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반이다. 쿠팡은 지난달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총 순매출 85억달러(약 12조8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8%),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2900만달러(약 437억원)를 기록하며 BofA 추정치를 웃돌았다.

와우 멤버십 회복세도 핵심 지표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말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직후 멤버십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주간 활성이용자(WAU) 4.15% 감소, 결제 추정액 7% 하락으로 이어졌다.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침체하는 연말 성수기에 활성고객이 오히려 10만명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4월 말 기준 유출 사태 이후 감소한 와우 멤버십의 80%가량을 이미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탈했던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가입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해지율도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됐다. BofA는 이를 근거로 멤버십 이탈 우려가 사실상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성장 중인 사업 부문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쿠팡이츠(Coupang Eats)를 포함한 개발 중 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고, 대만 시장에서의 라스트마일(last-mile) 물류 구축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사회는 1분기 중 3억9100만달러(약59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고, 추가로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승인했다.

조아형(Ahyung Cho) BofA 애널리스트는 쿠팡의 순현금 보유가 부채 대비 현금 우위에 있다며 성장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멤버십 회복과 규제 불확실성 해소가 맞물리면서 쿠팡의 중장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쿠팡은 이번 과징금 결정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과징금은 소송 중에도 납부 유예가 불가능해 2분기 실적에 비용으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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