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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강, 1분기 저점 통과…2분기 반덤핑·단가 인상 효과 기대

해투사운영팀 PRO
2026년 05월 12일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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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생산한 철강제품 모습. 제공=현대제철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1분기 실적 저점을 지나면서 2분기 반덤핑 관세와 단가 인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1분기에는 환율 급등과 원자재 가격 강세로 수익성 압박이 이어졌지만,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이 반덤핑 관세로 차단되기 시작했다. 제품 단가 인상과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리는 2분기부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는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8조9350억원, 영업이익 213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 38.4% 감소한 수치다. 발목을 잡은 것은 원료비다. 포스코 1분기 주원료비 지수는 전분기 100에서 이번 분기 110으로 10포인트 상승했다. 단가·운임 상승이 60%, 환율 상승이 40%를 차지했다.. 다만 탄소저감 제품 등의 판매 비중이 27.3%로 전분기 대비 2.6%포인트 높아지며 제품 믹스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 2분기에는 광양 신설 전기로(연산 250만t) 가동으로 저탄소 생산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7397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190억원에서 347억원 개선되며 연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다. 판재와 봉형강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3만2000t 늘었지만 환율 급등과 원료가 강세로 투입 원가가 상승하면서 별도 영업손실 72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매출 규모 확대에도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와 연계한 신규 수요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분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판재·봉형강 토털 패키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조직인 ‘차세대전력인프라판매확대TFT’를 출범시켰다. 세계 최초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활용한 탄소저감 강판 양산도 시작했다.

동국제강은 4개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실적 반등을 보였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8572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9% 증가했다. 수출 전담 조직 강화와 영업·통상·물류 기능 일원화로 고환율 환경을 수익성 개선 기회로 활용한 결과다. 봉형강류 수출 확대도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동국씨엠도 1분기 매출 494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 저수익 품목 판매를 줄이고 럭스틸·앱스틸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에 철강 제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수입품 제고 줄고, 국산 단가 오르고

업계는 2분기부터 업황 개선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반덤핑 관세 효과 반영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저가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최대 33.67%의 잠정관세 부과를 의결했다.

특히 반덤핑 과세 결정 이전 유입된 국내 재고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관세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품 단가 인상도 호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전 품목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철근은 t당 85만원 내외, H형강은 9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t당 6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상승폭이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도 기대된다. 2분기(4~6월)는 건설·제조 수요가 집중되는 전통적 성수기로, 유통 재고 소진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중국발 공급 압박 완화도 긍정적 요인이다. 중국은 올해 1월부터 약 300개 철강 품목에 수출허가제를 도입했고, 5월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8655만톤에 그쳤다. 중국 내 철강 재고도 7주 연속 감소하면서 저가 수출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이다.

다만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 환율·원료비 변동성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포스코는 2분기 광양 신설 전기로(연산 250만톤) 가동을 통해 저탄소 조강 생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요보다 생산량 조정을 통해 단가가 인상되긴 했지만, 비용 절감과 데이터센터용 제품 확대를 통해 철강사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건설 등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실적 반등을 위한 여건은 갖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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