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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조 팔고도 730조 불었다"…외국인 ’셀코리아의 역설’

2026년 06월 26일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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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47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셀 코리아’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한국 주식 보유액은 오히려 730조원 넘게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6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47조190억원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9조410억원을 팔았고 코스닥에서는 2조22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누적 순매도 규모는 114조224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의 10배를 넘어섰다.

그러나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액은 2852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730조9000억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지분율도 35.3%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평가이익이 매도액 압도

겉으로는 대규모 매도지만 실제 자산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배경에는 국내 증시의 급등이 있다. 외국인이 상당량을 팔았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 AI 반도체주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남아 있는 보유 주식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즉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차익을 실현했지만, 기존 보유 물량의 평가이익이 매도 규모를 크게 웃돌면서 전체 보유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셀 코리아’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재조정(Rebalancing)성격이 강한 매매로 해석하고 있다.

◆ 미국이 절반 이상 매도…보유 규모는 두 배

국가별로는 미국계 자금의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졌다.

미국 투자자는 지난달 28조8610억원을 순매도해 전체 매도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계 자금의 한국 주식 보유 규모는 1188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전체 보유액 가운데 미국 비중도 41.7%에 달했다.

반면 노르웨이와 홍콩 등 일부 국가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 주식은 팔고 채권은 담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채권을 11조7000억원어치 사들이고 2조900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8조8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유럽계 자금이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고 대부분 국채에 집중됐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333조6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상장채권의 11.7%를 차지했다.

◆ "매도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들고 있느냐"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만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외국인은 일부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면서도 AI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등 핵심 자산은 상당 부분 유지했다. 그 결과 순매도는 역대 최대였지만 보유액과 지분율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 흐름을 판단할 때는 순매도 규모뿐 아니라 어떤 종목을 팔고 어떤 종목을 계속 보유하는지, 그리고 평가자산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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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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