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3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빼가면서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다시 확대됐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1500원대를 넘어섰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61억5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5월 순유출 규모는 지난 3월(365억5000만달러 순유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지난 4월 21억3000만달러까지 줄었던 순유출 규모는 한 달 만에 12배 이상 확대됐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월 순유입으로 출발했지만 2월 이후 넉 달 연속 순유출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순유출 규모는 702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은 318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한은은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지분 비율 조정(리밸런싱)과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주식자금 순유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시장에는 56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 유입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는 환율 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1483.3원에서 5월 말 1507.9원으로 상승했고 이달 11일에는 1528.9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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