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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8400~9500선"…반도체 랠리 재개 여부에 촉각

2026년 06월 29일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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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하루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는 반도체주 반등 여부와 미국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과 기업 실적 기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외국인 매도세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6일 전 거래일보다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에 마감했다. 전날 5%대 상승분을 하루 만에 되돌린 것이다. 장중 낙폭이 확대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자 역대 열한 번째다. 지난주에만 두 차례 발동됐다.

지난주 시장 흐름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주 초반에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주 후반 미국 기술주 조정과 반기 말 수급 변화,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했고 코스피는 장중 8100선까지 밀렸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반도체 실적 기대가 재차 수급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여부다.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확대되는 국면"이라며 "국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반도체에 집중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 지분 보유 종목으로 자금이 쏠리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AI발 공급 부족 장기화와 전략적고객협약(SCA) 확대에 주목했다. 그는 "메모리 산업이 현물시장 중심에서 장기계약 중심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가 경기민감 업종에서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 자금 이탈은 시장의 부담이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개인투자자 예탁금은 136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조정 국면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확대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과정에서 현물 매매가 늘어나고, 시가총액 상위 두 종목의 주가 변동이 코스피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시가총액 상위주에 집중된 ETF 패시브 수급이 겹치면서 작은 노이즈에도 매도 압력이 증폭된다"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순매수 여력도 이미 한도를 채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락이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단기 수급과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반기 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마무리되면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변동성은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자 심리 변화에 기인한 성격이 강하다"며 "기업 이익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조정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7월 1일 한국의 6월 수출입 동향, 2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단기 차익실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시장 둔화와 함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의 지불가격지수가 하락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를 통해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완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고용시장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지불가격지수도 하락하면 물가 압력 완화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인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와 AI 대형주로 수급 쏠림이 지속되는 데다, 7월 1일부터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가 시행되면서 중소형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알테오젠과 로보티즈 등의 기업설명회(IR)가 예정돼 있어 개별 종목별 주가 차별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로보티즈 등의 IR에 따라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면서도 "당분간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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