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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찍은 李대통령…반도체 ’속도전’ 선언에 삼성·SK 투자 빨라진다

2026년 07월 06일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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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출처=연합]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 공항을 최종 확정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이 ’속도전’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반도체 투자 시계를 앞당기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광주 신규 클러스터와 함께 용인 국가산단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경우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한국의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광주 클러스터 확정…정부가 직접 ’속도전’ 지휘

정부는 6일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 공항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달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핵심 사업의 입지를 결정하면서 사업 추진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AI 시대 경쟁은 결국 누가 얼마나 빠르게 선점하느냐의 문제"라며 속도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는 8월 반도체 특별법 시행과 함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민관 합동 점검회의도 매달 직접 주재하기로 했다.

정부가 부지 선정에 그치지 않고 인허가와 전력, 용수, 교통 인프라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반도체 공장은 막대한 전력과 초순수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기반시설 확보 여부가 투자 결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은 부지 확보와 인프라 구축"이라며 "정부가 행정 절차를 책임지고 속도를 내겠다는 것은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만으론 부족…용인 클러스터 완성이 우선 과제

반도체 업계는 호남권 신규 클러스터와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을 조기에 완성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SK하이닉스 용인 일반산단은 공사가 진행 중이고, 삼성전자 용인 국가산단은 토지 보상과 인프라 구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력 공급과 용수 확보, 토지 보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적지 않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용인 국가산단의 토지 보상과 전력·용수 공급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날 "그나마 빨리 진행됐다는 용인 일반산단도 제 기준에서는 빠르지 않다"고 지적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착공 단계에 들어간 용인 클러스터를 조기에 가동해야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신규 거점을 조성하는 것과 기존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글로벌 증설 경쟁 본격화…결국 승부는 ’실행 속도’

정부가 속도전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현실이 있다.

미국 마이크론은 일본 히로시마에 대규모 메모리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 메모리 업체들도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역시 자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투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정부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진정한 경쟁력은 정책 발표가 아니라 실행 속도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약속한 대로 인허가를 단축하고 전력·용수 공급을 적기에 완료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업들의 투자도 자연스럽게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행정 절차가 다시 지연될 경우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확정은 지역균형 발전 사업은 물론,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국가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제 관심은 부지 선정이 아니라 정부가 약속한 ’속도’를 얼마나 실제 투자와 생산으로 연결해낼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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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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