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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비스업은 버텼는데…월가엔 "이익 버블" 경고등

2026년 07월 07일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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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TV 화면에 보이는)이 개장 벨을 울린 후, 거래자들이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월가에서는 주가 밸류에이션뿐 아니라 기업이익 자체의 과열 가능성까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동 정세, 고금리 장기화, 엔화 약세 등이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지목됐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6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0으로 전월(54.5)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24개월 연속 웃돌았다. 고용지수는 47.9에서 51.2로 개선됐지만 신규주문은 57.3에서 55.1로, 가격지수는 71.3에서 67.7로 낮아졌다.

국제금융센터 해외동향부는 "서비스업의 체력은 아직 견조하지만 신규 수요와 가격 압력의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유가 하락이 물가 부담을 낮추고 고용 여건을 개선하는 긍정적 흐름과 일부 원자재 공급 부족이 공존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주 랠리에 S&P500 상승…"주가 아닌 이익도 과열"

미국 증시는 빅테크와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S&P500지수는 0.72% 올랐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bp 하락한 4.47%를 기록했다. 달러화지수는 0.01% 내린 100.85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유럽 Stoxx600지수는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관련주 약세로 0.4% 하락했다.

문제는 강세장의 기반으로 꼽히는 기업이익이 오히려 새로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리포트가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증시의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이 40배를 넘어 2000년 닷컴버블 당시 고점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역시 장기 추세선보다 59% 높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단순히 주가가 비싼 것을 넘어 실적 기대도 비정상적으로 높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미다.

리포트 작성자는 “AI 투자 확대가 기술기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은 분명하지만, 자본지출과 초과이익이 영구히 지속된다는 전제가 흔들릴 경우 시장의 조정 폭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수 상승률만 보기보다 실적 전망치가 현실화될 수 있는지 점검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1M NDF 종가 1527.5원(스왑포인트 감안 시 1528.8원, 0.10% 하락). 한국 CDS 약보합. [출처=국제금융센터] ◆엔화 약세·고금리 장기화…외환시장도 긴장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도 12개월 뒤 달러·엔 환율이 165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유지되는 한 엔화 약세와 캐리트레이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엔화 가치는 0.5% 하락했다.

옵션시장에서도 중장기 엔화 약세 베팅이 확대되고 있다. 1년 만기 옵션시장에서 달러 강세·엔화 약세 포지션이 3년 만에 처음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엔화 급등 헤지 수요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도 시장의 부담이다. 리포트는 중동 지역의 에너지·물류 비용 상승 가능성과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구조적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유가 하락과 공급망 압력 완화는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대규모 투자 경쟁이 재차 비용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증시·채권·외환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의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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