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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자산 전망] 고환율 ’숨통’ 기대…원화 강세 재료 쌓인다

2026년 06월 17일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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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하반기 자산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거시경제 지표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금리 인하기에서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산(Asset)별로 상반기와 다른 하반기 전략이 필요하다. [하반기 자산 전망]에서는 주식, 채권, 환율, 원자재 등의 시장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장기간 머무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하락 압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와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원화 강세 요인이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1442원에서 출발해 지난 3월 1500원을 돌파한 이후 외국인 자금 이탈과 달러 수급 불균형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6일에는 환율이 1559원까지 오르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고점인 157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美 금리 인하 기대·BOJ 긴축이 달러화 약세 요인

최근 일본은행(BOJ)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0%로 0.25%p 인상했다. 일본 정책금리가 1%대에 진입한 것은 199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일본은행(BOJ)[출처= AFP/연합뉴스] 일반적으로 엔화 가치 상승은 달러화의 상대적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엔화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엔화 강세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3.50~3.75%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확실성이 해소돼 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노동시장이 둔화하면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 부분 완화됐고 일부 영역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WGBI 편입 효과 본격화…원화 강세 기대

한국은행 [출처=EBN] 원화의 경우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국채는 지난 4월부터 WGBI 편입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편입이 진행된다.

WGBI는 글로벌 중앙은행과 연기금, 국부펀드 등이 추종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국채지수다. 시장에서는 WGBI 편입에 따라 최소 560억달러(약 75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월 이후 약 8조5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순매수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국내 기준금리의 7·8월 연속 인상 가능성과 함께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은 최대 변수

호르무즈 해협에 떠 있는 선박들. [출처=연합] 다만 하반기 환율 흐름에는 변수도 적지 않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재점화돼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미군 헬기 피격·추락 사건에 대응해 이란 남부 군사시설을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24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달했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향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전략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과 하반기에 예정된 주요 이벤트들은 전반적으로 원화 강세 요인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돌발 변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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