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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1% 급락·나스닥은 반등 혼조세...트럼프 "이란 휴전 끝" 발언에 시장 요동 [뉴욕증시]

2026년 07월 09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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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시티타임스=뉴욕증시 마감시황]

미·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로 치솟으면서 뉴욕증시가 거세게 출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종료" 언급에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었으나, 장 후반 전면전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등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6.76포인트(1.09%) 급락한 52,348.3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장 대비 21.14포인트(0.28%) 하락한 7,482.71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폭락세를 딛고 51.96포인트(0.20%) 상승한 25,870.65로 턱걸이 반등에 성공했다.

■ 시장 흔든 3대 악재: 중동 리스크·금리 압박·성장률 둔화

이날 뉴욕증시를 뒤흔든 핵심 변수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안의 재확산이었다.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의 일시적 휴전 협정을 두고 "나에게 있어 그것(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협상단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한 점이 화근이 됐다.

이 발언 직후 국제유가는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5% 이상 폭등하며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했다. 가뜩이나 러시아의 디젤 수출 금지 조치로 압박을 받던 에너지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유가 폭등은 고스란히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로 이어지며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 내부에서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과 관세 인상 여파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면서, 시장이 기대하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거나 오히려 고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됐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분쟁 장열 및 인공지능(AI) 분야의 과도한 지출 압박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3.0%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까지 가중됐다.

■ ’지옥에서 천국으로’…장 막판 기술주 중심의 반등 드라마

장 초반 S&P 500 지수가 1.1% 이상 밀리는 등 패닉 셀링 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이 전해지며 안정을 찾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최근의 교전이 전면전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 발 물러서는 뉘앙스의 발언을 내놓았고, 이에 시장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감이 일부 상쇄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을 받던 대형 기술주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전통적 제조업과 경기 민감주가 포진한 다우 지수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500포인트 넘게 내려앉은 채 마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흔들고, 이것이 다시 연준의 금리 경로를 방해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졌다"며 "당분간 뉴욕증시는 핵심 리스크인 중동 정세의 전개 방향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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