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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아시아 신흥국 투자의견 ’비중확대’ 철회…"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2026년 07월 09일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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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계 투자은행(IB) HSBC가 ’AI 투자 과잉 우려’를 이유로 신흥국 주식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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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는 9일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Overweight)’를 철회했다.

HSBC는 "앞으로 몇 주 동안 AI 과잉 투자 우려와 투자 위축 신호로 반도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신흥국 증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피크아웃(정점 뒤 하락세 진입)’ 우려로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영향이 절대적인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5% 떨어진 7246.7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5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6월 8일(7484.41) 이후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25% 떨어진 27만7500원, SK하이닉스는 5.68% 떨어진 20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를 흔들고 있는 것은 반도체 고점 우려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에 대한 고평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업황 개선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됐다.

로이터 통신은 "6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이후 이달 들어 20% 이상 급락한 것은 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2분기 9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지만, AI 기반 호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주가 전망과 관련해 ’일시적 노이즈’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가파르게 치솟던 이익 상승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주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AI 우려는 소음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AI 적용 분야 다변화로 150배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AI 에이전트 확산은 메모리 수요를 3배, 자율주행은 5배, 로보틱스는 10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황과 관련한 펀더멘털에 크게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반도체 실적 증가율이 ’피크아웃’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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