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변수지 기자] 골드만삭스가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로 중동 원유 공급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조선 공격으로 페르시아만 원유 흐름이 위축되며 유가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중동 산유국들이 지난 한 달간 폐쇄했던 유정을 다시 열기 시작했지만 호르무즈 차질이 생산 회복을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페르시아만 원유 생산량이 전쟁 이전 수준보다 하루 약 1050만 배럴 낮아 공급 회복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재개로 흔들렸다. 공급 차질 우려에 브렌트유 선물은 8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80달러(약 12만원)를 웃돌았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중순 적대행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에 합의했지만, 이달 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과 테헤란 간 임시 평화 합의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판매 면제 조치도 철회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유조선 공격은 해협 통과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휴전 상태가 불분명한 만큼 선사들이 통과를 주저해 단기적으로 호르무즈 원유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조선 공격 여파로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량은 다시 둔화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이후 첫 10일간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량은 전쟁 이전의 80% 이상까지 회복됐지만, 이달 초 유조선 공격 이후 정상 수준의 약 70%로 후퇴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추산이다.
골드만삭스는 페르시아만 원유 흐름과 가격 전망을 두고 “위험은 양방향”이라고 평가했다. 60일 협상이 이어지고 선박 안전 보장과 이란산 원유 판매 면제 조치가 제공될 경우 원유 수송은 이달 말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협상이 실패하고 유조선 공격이 확대되면 원유 흐름이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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