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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65억달러 유입…원·달러 환율 안정 변수로 급부상

2026년 07월 12일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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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오프닝벨 행사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휴대전화로 주변 전광판을 찍고 있다. [출처=연합]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원·달러 환율 안정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265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 외환시장에 대규모 달러 공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으로 조달한 공모대금 265억달러는 오는 14일 회사로 납입될 예정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40조원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확보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 10일 원·달러 환율은 14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1500원대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대규모 달러 유입 기대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도 하반기 외환 수급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수급은 경상수지 흑자 증가 등 한국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면서 점차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영향도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대규모 외화자금 유입이 맞물릴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반도체 수출 회복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해외 자금 조달은 산업 투자와 외환 수급 양쪽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환율 안정 효과가 어느 정도로 나타날지는 실제 환전 시점과 규모, 글로벌 달러 흐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 금리 경로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외국인 국내 증시 자금 흐름 등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이번 ADR 공모대금 납입 이후 외환시장 수급 변화가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조달한 265억달러가 국내 투자 재원으로 활용되는 과정에서 달러 공급이 확대될 경우 최근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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