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N DB]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국내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쏠렸던 투자자금이 연예·금융·운송 등 다른 업종으로 분산되며 코스피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시작되는 2분기 실적 발표가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 반도체 조정 틈타 비반도체 업종 강세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는 11.8% 하락했다. 지수 하락에는 시가총액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4.67%, SK하이닉스는 17.74% 하락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의 52.62%에 달하며, 이들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지수도 16.17% 떨어졌다.
반면 비반도체 업종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락·문화 업종은 7.7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이브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낸 가운데 강원랜드와 GKL 등 관광·레저 관련 종목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KB금융 등 은행주가 포함된 코스피200 금융지수는 6.9% 상승했다. 이 밖에도 섬유·의류(3.48%), 운송·창고(3.24%), 종이·목재(3.20%), 음식료·담배(3.06%), 통신(2.08%), 증권(1.01%) 등 다양한 업종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 이동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EBN DB] ◆ 실적 시즌이 순환매 지속 여부 가른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투자 쏠림이 완화되면서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갖춘 업종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수준으로 낮아져 가격 매력이 높아진 만큼 특정 업종보다 시장 전반의 투자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 발표도 투자심리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뿐 아니라 금융과 소비재, 운송 등 비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순환매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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