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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보다 더 싸다"…코스피 PER 6.35배, 실적은 뛰는데 주가는 저평가

2026년 07월 13일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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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DB 국내 증시가 올해 가파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아지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다시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9일 기준 6.35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이던 2008년 10월 기록한 6.82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록했던 52주 최고치인 11.98배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

통상 주가가 급등하면 PER도 함께 높아지지만 이번 상승장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받은 것이 아니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 EPS 170% 급증…’실적 랠리’가 만든 저평가

올해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약 170%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했다.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향 조정이며, EPS 전망이 17개월 연속 개선된 것도 약 9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개선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PER은 오히려 낮아졌다.

특히 코스피는 반도체 비중이 비슷한 대만 자취안지수와 비교해도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다. 시장에서는 한국 증시의 PER이 대만 증시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저평가는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반도체 업황의 경기 민감성,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 역시 시장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BN DB ◆ "AI 투자 기회" vs "슈퍼사이클 검증 필요"

향후 전망을 놓고는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인도수에즈 웰스매니지먼트는 AI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오히려 AI 관련 성장주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저평가만으로 투자 근거를 삼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삭소마켓은 메모리 업황이 장기 슈퍼사이클을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SK하이닉스 ADR이 해외 투자자 유입과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중국 CXMT 등 경쟁사의 추격과 반도체 업종 특유의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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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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