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뉴스

SK하이닉스, 美 나스닥 ADR 상장…프리미엄 진입 신호탄 될까

2026년 07월 13일 15:00
조회 49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오프닝벨 행사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휴대전화로 주변 전광판을 찍고 있다. [출처=연합]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번 ADR 상장이 단순한 외화 자금 조달을 넘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요구수익률을 낮춰 SK하이닉스의 고질적인 밸류에이션 할인(디스카운트)을 해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총 40.02조원(약 265억 달러) 규모의 ADR(SKHY)을 신규 상장했다.

이는 역대 미국 외 기업의 기업공개(IPO) 중 가장 큰 규모이며, ADR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대만의 TSMC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형 딜이다.

◆"접근성 개선이 ’멀티플’ 높인다"

KB증권은 기업의 ADR 상장이 실적(EPS) 자체보다는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 핵심 경로는 ’자본요구수익률(COE)’의 하락이다.

과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원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복잡한 외환 결제 및 규제 시스템을 거쳐야만 했다.

그러나 레벨3(거래소 상장 및 자본조달 가능) 형태의 나스닥 ADR 상장으로 이러한 규제 마찰과 결제 불편이 해소되었다. 즉,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주주 수가 늘어나면서 기업 고유의 리스크가 더 많은 투자자에게 분산되고, 이는 개별 투자자가 요구하는 위험보상(요구수익률)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요구수익률의 하락은 밸류에이션 수식의 분모를 축소시켜 장기적인 멀티플 확대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동종 기업(Peer)인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해 보면 역사적으로 한국 증시 소속에 따른 디스카운트 갭이 존재해 왔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이번 ADR 상장을 계기로 멀티플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프리미엄 구간’으로 진입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과 본주 상호전환 주목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주목해야 할 핵심 변수로는 미국 주요 지수 편입 여부와 원주와의 상호전환성이 꼽혔다.

우선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편입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의 막대한 공모 총액을 감안할 때 SOX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최소 3개월 실거래 및 6개월 유동성 요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실제 편입 시점은 내년(2027년) 9월 정기 변경 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스닥 100 지수 편입의 경우 현재 순위권(75~100위) 진입을 위해 ADR 발행 확대나 주가의 지속적인 아웃퍼폼(시장 초과 수익)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본주와 ADR 간의 자유로운 상호전환 여부도 중요하다. 상호전환이 쉬울수록 나스닥 시장에서 형성된 ADR의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한국 본주 주가에 온전히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ADR 수탁 한도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5%에 달하며, 이번 공모(2.5%)를 제외하고도 22.5%의 여유 공간이 남아있다.

과거 TSMC가 발행 당시 2.9%였던 ADR 비중을 현재 20.5%까지 탄력적으로 늘리며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던 선례를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역시 풍부한 수탁 한도를 바탕으로 본주와 ADR의 재평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EBN에서 읽기



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 기사 원문 보러가기

댓글 0

?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