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는 대신 삼성전기와 성호전자, 원익IPS·유진테크 등 반도체 부품·장비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대형 반도체주에서 자금을 빼 낙폭이 큰 부품·장비주로 옮기는 업종 내 순환매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3일 14시34분 기준 미래에셋증권 플랫폼의 ’초고수의 선택’ 집계에 따르면 초고수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는 성호전자였다. 성호전자는 이날 14.00% 급락한 1만905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기는 19.19% 내린 128만원으로 순매수 2위에 올랐다.
이날 초고수들의 매매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반도체 업종 내부의 극단적인 종목 교체다. SK하이닉스는 13.94% 급락했지만 순매도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도 10.18% 하락한 상황에서 순매도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우 역시 9.21% 내리며 순매도 6위에 포함됐다.
초고수 순매수 상위 10위. [출처=미래에셋증권] 통상 주가가 급락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마련이지만 초고수들은 국내 반도체 대표주에 대해서는 반등을 기다리기보다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주가 하락 자체보다 향후 실적과 밸류에이션, 수급 부담을 더 크게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반도체 밸류체인 하단에는 자금이 몰렸다.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는 순매수 5위, 유진테크는 6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하나마이크론과 검사장비 업체 네오셈도 각각 순매수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익IPS는 이날 0.80% 상승했지만 나머지 반도체 장비·부품주는 대체로 약세였다. 유진테크는 6.64%, 하나마이크론은 3.27%, 네오셈은 4.10% 하락했다. 초고수들이 주가가 오른 종목을 추격하기보다 낙폭이 확대된 장비·후공정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했다는 의미다.
특히 삼성전기의 순매수 2위 등극이 눈에 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을 생산한다. 이날 주가가 20% 가까이 밀리자 낙폭 과대에 베팅하는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성호전자에도 비슷한 성격의 자금이 들어왔다. 성호전자는 광통신 관련주로 분류되는 가운데 이날 14% 급락했다. 순매수 1·2위가 모두 두 자릿수 하락 종목이라는 점에서 초고수들이 시장 급락을 이용해 변동성이 큰 부품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SK도 11.26% 급락한 가운데 순매수 4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를 직접 매도하면서도 SK그룹 지주사를 매수한 점은 흥미롭다.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직접 노출은 줄이는 대신 지주사 할인과 자회사 가치 회복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초고수 순매도 상위 10위. [출처=미래에셋증권] 증권주에서도 종목 교체가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6.04% 하락하며 순매수 9위에 오른 반면 삼성증권은 순매도 3위였다. 증권 업종 전체에 대한 일방적인 매수·매도보다 개별 회사의 주가 낙폭과 사업구조를 따져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움직임에 가깝다.
반도체 밖에서는 삼양식품이 순매수 7위에 포함됐다. 삼양식품은 2.11% 내린 111만500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장비주에 집중된 매수 포트폴리오에 음식료 대형주를 편입해 업종 분산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순매도 상위권에서는 최근 강세를 보인 소비·바이오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 두드러졌다. 파마리서치는 4.38%, GS피앤엘은 5.68%, 코스맥스는 7.01% 상승한 가운데 각각 순매도 4·5·7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도 6.51% 상승하면서 순매도 9위에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에서는 수익을 확정하고, 급락한 장비·부품주에서는 반등 가능성을 노리는 전형적인 역발상 매매가 나타난 셈이다.
LIG넥스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LIG넥스원은 3.47% 하락했는데도 순매도 8위에 올라 방산주에 대한 단기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4% 내린 가운데 순매도 10위를 기록했다.
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 기사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