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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460조 주식’ 딜레마…반등할수록 리밸런싱 커진다

2026년 07월 14일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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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가치가 460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랠리로 자산 가치가 크게 불어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기계적인 매도 압력은 다소 낮아졌지만, 향후 코스피가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하면 비중 조절을 위한 리밸런싱이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민연금의 올해 2분기 주식 대량보유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26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지분 가치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462조1403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민연금 전체 운용자산(1670조7000억원)의 27.7%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민연금이 올해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통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였지만, 5% 이상 보유 종목만으로도 목표치를 약 7%포인트 웃도는 셈이다. 여기에 지분율 5% 미만 보유 종목까지 포함하면 실제 국내주식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달부터 리밸런싱을 재개한 가운데 당장 대규모 매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증시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경우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한 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반도체가 키운 ’460조 포트폴리오’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출처=SK하이닉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반도체 업종의 폭발적인 상승세가 자리하고 있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지분 평가액은 2024년 말 39조1000억원에서 현재 286조3000억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3%에서 62.0%로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졌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3%에서 7.9%로, SK하이닉스는 7.6%에서 8.1%로 각각 상승했다.

평가액은 삼성전자가 23조원에서 131조원으로 약 4.7배, SK하이닉스는 9조6000억원에서 125조원으로 13배 이상 증가했다.

결국 두 회사가 국민연금의 5% 이상 보유 상장사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3%에서 55.5%로 두 배 이상 커졌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운용 성과가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에 이어 지주업종의 투자 비중도 확대됐다. 지주사 평가액은 17조4000억원에서 52조8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SK스퀘어는 지분율 상승과 주가 급등이 맞물리며 평가액이 약 20배 가까이 늘어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내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 증시 반등할수록 리밸런싱 압력 커질 수도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 급락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도 일부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수 조정이 이어지면서 기계적인 매도 필요성은 이전보다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주가 상승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다시 목표치를 크게 웃돌면 전략적 자산배분 기준을 맞추기 위한 리밸런싱 규모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연금 보유 자산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된 만큼 향후 비중 조절 과정에서도 반도체 대형주의 수급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조정으로 단기적인 리밸런싱 부담은 다소 줄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주식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증시가 반등할수록 국민연금의 자산 재조정 움직임도 시장이 주목해야 할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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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Investing.com의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자동 수집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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