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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에 국제유가 급등 ’3대 지수 일제 하락’… 기술주 차익실현 겹치며 나스닥 1.6% 급락 [뉴욕증시]

2026년 07월 14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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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시티타임스=뉴욕증시 마감시황]

현지시간 7월 13일, 뉴욕증시는 주말 사이 급격히 악화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부문의 고점(피크아웃) 우려가 맞물리며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6% 넘게 급락, 시장의 조정을 주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05포인트(0.8%) 밀린 7,515.34로 장을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8.37포인트(0.3%) 하락한 52,498.64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무려 408.43포인트(1.6%) 주저앉은 25,873.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24.64포인트(0.8%) 내린 2,953.17을 기록했다.

■ 중동 리스크 부각 및 유가 급등,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시장 전반을 위축시킨 가장 큰 원인은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재개다. 주말 동안 양측이 수차례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고, 이는 곧바로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유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 경로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뉴욕 비즈니스경제협회 연설에서 중동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근원 인플레이션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뉘앙스를 비췄다.

여기에 더해 AI 산업의 수익성 의구심과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최근 몇 달간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지정학적 악재가 터지자 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쏟아졌다.

■ 빅테크 및 주요 종목들 하락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들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2.9% 하락했으며, 한국의 SK하이닉스 ADR 역시 8% 가까이 급락하며 반도체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메가캡(초대형) 빅테크 주가 역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부담에 노출되며 나스닥의 낙폭을 키웠다. 반면, 지정학적 위기 속에 국제유가가 뛰자 엑손모빌, 셰브론 등 전통 에너지 섹터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의 하방을 지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 2분기 실적 발표 및 물가지표 주목

뉴욕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2분기 기업 실적 발표(특히 대형 은행 주도)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CPI(소비자물가지수), PPI(생산자물가지수) 등 물가 지표가 향후 장세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되어 있어, 지정학적 위기와 유가 상승 압력 속에서 연준이 어떤 통화정책 힌트를 내놓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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