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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행료 20% 폭탄…美·이란 충돌에 유가 10% 뛰었다

2026년 07월 14일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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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동부 해안 코르파칸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보여줍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13일, 미국과 이란이 이 중요한 해상 통로를 두고 다시 한번 갈등을 빚는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그 보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해상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에 20%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등했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선박과 이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의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할 수 있지만, 해역의 안전과 안보를 유지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모든 통과 화물에 20%의 수수료를 매기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란 외무부는 주변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영토를 제공할 경우 보복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상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에 그쳐 5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8.14달러로 9.4%, 브렌트유는 83.30달러로 9.6% 뛰었다.

국제금융센터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다시 오르면 금리 인상"…금융시장 긴장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 통화정책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는 근원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경우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 소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만큼 물가 대응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연 4.28%로 7bp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도 오는 9월 이후 기준금리가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반영했다.

뉴욕증시에서는 S&P500지수가 0.79% 하락했다. 중동 긴장과 반도체주 약세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62%로 6bp 올랐고 달러인덱스는 0.32%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4.17%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1495.9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통행료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석유화학 제품, 컨테이너 운송비까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발 공급 충격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리면 Fed의 통화긴축과 글로벌 금융시장 조정이 동시에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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