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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만1500 간다"…’9월 분수령’ 경고도

2026년 06월 18일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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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 코스피가 사상 첫 1만선을 넘어 연내 1만1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기업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시점인 오는 9월 전후가 최대 변곡점이 될 것이란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신증권은 코스피 연간 목표치를 기존 8800에서 1만1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 타결에 따른 유가 안정과 원·달러 환율 하락, 채권금리 안정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전형적인 실적·정책 장세"라며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는 동안에는 지수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끄는 반도체 업황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2분기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56%, 순이익 증가율은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에 힘입어 추가 실적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올해 코스피 상단이 1만2000까지 열려있다고 전망했고 다올투자증권은 1만1800을 예상 상단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을 1만1000으로 상향한 바 있다.

◆ 반도체 넘어 실적 개선 확산

증권가는 이번 상승장이 단순히 반도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방산, 금융 등 주요 업종에서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코스피 전체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대형주를 대거 매수하는 배경 역시 반도체 호황과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출처= 연합] ◆ "9월 이후는 다르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3분기 후반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8~9월 기업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기저효과 덕분에 올해 상반기 이익 증가율이 급등했지만, 하반기에는 이러한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선행 EPS가 정점을 통과하는 시점이 증시 방향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도 코스피는 선행 EPS가 하락세로 전환될 때 상승 흐름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대신증권은 올해 8월 말~9월 초를 주목해야 할 시기로 제시했다.

◆ Fed 변수도 남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역시 핵심 변수다.

최근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물가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준이 긴축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공식화될 경우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실적과 정책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국면이지만 9월 이후에는 기업 이익 증가세와 연준 정책 변화 여부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며 "코스피 1만1500 시대를 위해서는 반도체 호황의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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