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표시된 SK하이닉스 광고. [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생산자물가 둔화에 따른 금리 부담 완화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반도체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전날 27%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으로 9% 하락했고, 마이크론과 AMD, 인텔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37포인트(0.29%) 오른 5만265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81포인트(0.38%) 상승한 7572.4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22포인트(0.62%) 오른 2만6269.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상승은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한 영향이 컸다. 하루 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한층 낮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출처=연합] 다만 지수 상승과 달리 업종별로는 뚜렷한 순환매가 나타났다.
최근 AI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주에서는 차익실현이 이어진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애플은 4.01% 급등했고 아마존은 3.02%, MS는 2.78% 상승하며 나스닥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AMD는 3.46%, 인텔은 4.43%, 마이크론은 0.82%, 샌디스크는 8.12% 각각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은 9.0% 하락했다. 다만 이는 업황 악화보다는 전날 27% 넘게 급등했던 데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월가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공급 부족 장기화를 근거로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고, 이날은 일부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AI 반도체 업종의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 반도체 업종 전반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가 나타난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시적으로 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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