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한국이 삼성전자(KS:005930)와 SK하이닉스(KS:000660)에 연동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이 급격한 주가 하락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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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이억원 위원장은 블룸버그가 번역·보도한 발언에 따르면, 당국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위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관계 기관들이 목요일 오후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조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움직임은 한국 증시의 급격한 반전에 따른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하며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스피지수는 목요일 장중 최대 7.6% 급락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9% 이상 하락했다.
불과 두 달 전 출시된 레버리지 ETF는 기초 주식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이 상품의 장 마감 직전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가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의 가격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검토 중인 조치로는 현행 1,000만 원인 최소 투자 요건 상향, 그리고 리밸런싱 거래를 장 마감 직전에 집중시키지 않고 거래 시간 전반에 걸쳐 분산하도록 관행을 변경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해당 상품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동 레버리지 ETF는 두 반도체 기업 주식과 합산해 한국 증시(시가총액 약 4조 1,000억 달러) 전체 거래대금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 쏠림과 시스템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ETF 거래 정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국이 해당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수요일 증시가 역대 급등 이후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당국이 후속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당국이 강경한 개입보다는 투자자 보호 강화 방향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품 자체를 금지하기보다는 투자자 적합성 요건 강화나 의무 투자자 교육 확대 등의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규제 논의는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고평가 우려로 글로벌 반도체 주식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서울 증시의 하락은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약세에 이어 나타났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시장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 목요일 장중 코스피지수가 5% 이상 급락하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 조치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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