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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밖에서 만든 함정도 구매"…K-조선에 열린 군함시장

2026년 07월 16일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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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을 다시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미국 밖에서 건조한 함정을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미국이 해군 전력 확충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미 군함 건조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학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에서 "우리는 아마 한국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기업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와 선박 건조에 협력하고 있으며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해군을 위해 함정이 많이 필요하다"며 "현재 함정들은 노후화했고 더 빠르게 건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건조’ 가능성 다시 언급…조선협력 확대 신호

이번 발언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던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당시에도 미국이 한국 조선소의 건조 능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공개 행사에서 "미국 밖에서 만든 선박 구매"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현재 중국 견제와 인도·태평양 전략 강화를 위해 해군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조선소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더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생산속도 부족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화 필리조선소도 거론…기술 이전도 강조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쿨터 CEO는 "한국 조선소는 일주일에 한 척 정도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생산 역량을 필라델피아 조선소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연설에서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건조 사업을 직접 언급하며 15억달러 규모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이 조선소는 한화가 인수해 운영 중이다.

행사에는 JP모건체이스, 록히드마틴, 보잉,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미국 주요 방산기업 최고경영진도 참석해 미국 방산 공급망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최대 변수는 美 군함 해외건조 허용

다만 실제 한국 조선소가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

미국의 번스-톨레프슨법은 원칙적으로 미 해군 함정을 해외에서 건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조선업계가 직접 군함을 건조하려면 의회의 법 개정이나 대통령의 예외적 행정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를 조선 협력 분야에 투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오는 23일에는 워싱턴DC에서 한미조선협력센터가 공식 출범한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단기간에 해군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한국 조선소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 역시 한국 조선업계를 단순한 협력 대상이 아니라 미국 해군력 재건의 핵심 파트너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군함 해외 건조가 현실화되기까지는 미국의 관련 법·제도 변화 여부가 최종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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