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tyTimes - 원유 시추 설비. [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과 최종 합의문 서명을 마치며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 기대가 커졌지만 국제유가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송이 일부 재개됐음에도 실제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6.60달러로 전장 대비 0.3%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9.85달러로 전장보다 0.4%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전쟁 종식을 위한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에 따라 이란은 향후 60일 동안 통행료 없이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보장하고 미국은 해군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12척 이상의 선박이 봉쇄 구간을 통과하도록 허용한 뒤 해상 봉쇄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밤 1250만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란이 현재까지 합의 내용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선박 정비, 제재 완화 등의 문제로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수주가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급증했다는 징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총 600만배럴을 실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3척이 오만만 해역에서 포착됐다.
케이플러는 선사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운항 정상화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애스펙츠 역시 현재 글로벌 원유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임에도 시장은 해협 재개방에만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향후 60일간 이어질 후속 협상 결과가 중요하다며 이번 위기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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